오늘은 포스트식민주의 및 서발턴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고 계신 안준범 선생님의 인터뷰를 올립니다. 이 인터뷰는 현대의 ‘역사학’이 ‘알튀세르’라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사상가의 영향을 어떤 효과 속에서 받아들였는지, 그리고 이와 관련해 안준범 선생님은 앞으로 어떤 활동 계획을 세우고 계신지를 엿볼 수 있는 인터뷰입니다.
안준범 성균관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서발턴 역사 개념의 형성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역사 이론 저널 『트랜스토리아』 편집위원, 『트리컨티넨탈 총서』(울력) 기획위원이다. 현재 자크 랑시에르의 『역사의 이름들』(울력)과 디페쉬 차크라바르티의 『유럽을 지방화하기』(공역, 그린비)를 번역하고 있다.
안준범 인터뷰
알튀세르와 서발턴, 역사학의 경계를 탈구축하기
Q. 지금까지 어떤 연구를 해오셨는지, 현재 어떤 연구(활동)를 하고 계신지 말씀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관심을 기울여 온 주제는 ‘서발턴 연구’의 형성과 전개를 규정한 맥락들의 지성사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관심을 두고 있는 주제는 “창안”의 주체들을 서술하는 역사학(들) 고유의 ‘언어’를 해명하는 것입니다.
Q.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서 알튀세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또는 알튀세르를 처음 공부할 당시의 느낌 같은 것들을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 시절 어떤 이들을 따라 맑스주의의 위기와 그 구성적 모순에 대해, 또 그것의 전화에 대해 고민하면서 알튀세르와 해후했습니다. ‘윤선생’의 글들을 멀리서 혹은 가까이에서 읽으면서 만났던 알튀세르를, 풍문과 전언으로만 접하던 그를 직접 읽고 싶었고 여전히 읽고 있는 중입니다.
Q. 지금 한국에서 알튀세르 심포지엄을 연다거나, 알튀세르를 재조명하는 것의 의미, 알튀세르 사유의 현재적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저라는 그릇을 넘는 질문인 듯…….
Q. 얼핏 보면 알튀세르와 역사학은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알튀세르의 이론이 역사학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어떤 측면에서 그런지, 그리고 그것이 ‘포스트식민주의’ 및 ‘서발턴 연구’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알튀세르의 문제설정과 개념에 근거하여 연구 작업을 수행했던 역사가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의 이론이 분과학문으로서의 역사학과 ‘불화’하는 것임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서발턴 연구 집단’의 역사가들에게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역사학의 경계를 탈구축해 가고 있는 일군의 역사들에게 알튀세르는 언제나 이미 이론적 준거입니다. ‘포스트식민주의’와의 연관은 이 ‘포스트식민주의’를 어떻게 자리매김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논자에 따라 알튀세르는 ‘포스트식민주의’ 형성의 불회귀점이 되지요.
Q. 향후 어떤 연구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우선은 역사학 본연의 텍스트들을 이론적으로 읽는 작업을 구상 중이고요. 여건이 마련된다면 이른바 알튀세르 효과가 라틴아메리카나 이탈리아 등지에서 발현되는 양상들을 조사하는 것이나, ‘프랑스 마오주의’의 순환을 재조명하는 것 등을 시도하고 싶습니다.
Trackback URL : http://althusser.greenbee.co.kr/trackback/20
Trackback RSS : http://althusser.greenbee.co.kr/rss/trackback/20
Trackback ATOM : http://althusser.greenbee.co.kr/atom/trackback/20



